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월 10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국가주석 선거(단일후보)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되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국가주석은 연임까지만 할 수 있었지만, 2018년 헌법 개정을 통해 3연임 제한 규정이 사라지게 되었고, 시 주석은 개정 내용을 처음으로 적용받게 되었습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국가주석 3연임 사례는 시 주석 이전에 없었다고 합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국내외에서 불리는 별명이 많은 지도자로 유명합니다. 중국 내에서는 시다다(習大大. 시 아저씨), 시바오쯔(習包子. 시만두. 민심을 알아보기 위해 집권 초기 만두집을 간 것에서 유래) 등 긍정적인 별명들이 많지만, 해외에서 불리는 별명은 다릅니다. 시터러(習特勒. 시진핑과 히틀러의 합성어), 시황제(시진핑과 진시황제의 합성어) 등 독재의 의미를 담은 부정적인 뉘앙스의 별명이 많고, 우리 나라에서는 주로, '시황제'로 불리고 있습니다.
진짜 시황제는 어떤 사람?
진 시황제는 오백년 간의 혼란기, 춘추전국시대(기원전 770-기원전 221)를 통일하고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진(秦)의 왕으로, 처음으로 '황제'라는 명칭을 사용했기에 '시작할 시(始)' 자를 붙여 시황제라 불립니다. 통일한 영토를 통치하기 위해 도로망을 정비하고 도량형, 화폐, 문자, 수레바퀴의 폭까지 통일했을 뿐 아니라 사상까지 법가로 통일하기 위해 유학자들을 땅에 묻고 유교경전을 불태우는 분서갱유를 저지른 사람으로도 유명합니다. 황제가 모든 지역을 장악하는 군현제를 실시하기도 했죠.
시황제, 제주 서귀포와 관련이 있다고?
불로장생을 원했던 시황제는 방사(천문·의학·신선술·점복·상술 등을 연구하는 사람)로 유명한 서복이라는 인물에게 불사약과 불로초를 구해오라는 명을 내립니다. 서복은 3,000명의 대선단과 금은보화, 여러 물건들을 큰 배 열 척에 나누어 싣고 영주산(한라산)에 도착했습니다. 영지버섯, 금광초, 옥지지 등을 불로초라며 채집해 서쪽으로 돌아가면서 서귀포시의 정방폭포 암벽에 "서시과차(西市過此)'라 새겨 놓았습니다.('나 왔다감' 뭐 이런 낙서라고 할 수 있겠죠) 오늘날의 서귀포라는 이름은 '서시가 지나간 포구'라는 뜻으로 서과포란 한 것이 서귀포로 바뀌었다는 설과 '서쪽으로 돌아갔다'는 뜻으로 서귀포라 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지금 서귀포에서 올레6코스를 걷다 정방폭포를 지나면 중국풍의 건축물이 나오는데, 이곳이 2003년 개관한 "서복전시관"입니다.
소개 - 서복전시관
서복기념관 소개 1999년 2월 27일 문화관광부 전국 7대 문화관광권 개발사업으로 지정되어 2003년 9월 26일 개관하였으며, 전시관에는 서복상을 비롯한 진시황릉의 청동마차, 병마용(兵馬俑) 등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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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제의 병마용갱에서 새롭게 발견된 사실들
시황제의 진짜 흔적은 중국 산시성 시안에 많이 남아있습니다. 엄청나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한 진시황의 무덤-진시황릉과 근처에서 그 무덤을 지키는 병마용 갱 등이 그것입니다. 병마용 갱은 흙으로 만든 병사와 말 모양의 인형(이라기엔 실물 크기의 조각상)이 발견된 굴로, 1974년 우물 파던 농부에 의해 처음 발견되어 8천 점의 병사와 130개의 전차, 520점의 말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현재도 발굴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 추가 연구에서 조각상 제작 과정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공개 되었습니다.
1. 병사 조각상의 몸통과 팔을 같이 만든게 아니라 몸통을 먼저 만든 뒤 파중에 팔만 따로 붙였다.(많은 조각상들의 팔이 부러지는 이유가 이 때문!)
2. 병마용을 제작한 도공의 나이는 약 14세에서 16세 사이이다.(조각상에 남아있는 지문을 정밀 분석한 결과!)
3. 당시 청동검은 병사들의 표준 무기였다.(청동검이 부착된 병사조각상이 발견되었다. 청동검이 고위장교들만 사용하는 무기가 아니었던 것!)
병사들의 각기 다른 표정만큼이나 아직 풀어야할 미스터리가 많은 병마용 갱은 세계 8대 미스테리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나하나 밝혀져 가는 비밀들을 계속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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