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란에는 정말 많은 고급 리조트들이 있다.
엄청나게 고급진 풀빌라부터 리조트치고는 저렴한 호텔방까지.
우리가 방문한 12월초는 나트랑이 우기라 비수기였고 나름 저렴한 가격(SK 패밀리 카드 1박 혜택으로 1박당 10만원 이하로 예약)에 알마 리조트를 예약했다. 각 리조트들이 각각 컨셉이 있고 장단점들이 확실해 선택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알마는 중타는 치겠다는 생각에 예약했고, 그 선택에 후회는 없다.
알마 리조트
- 장점 :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풀빌라가 아니어도) 많은 수영장, (다른 리조트도 그렇겠지만) 친절함, 널찍한 방과
(기본 룸이었는데도) 화장실 2개,라까사에서 먹는 조식 맛있음
- 단점 : 시내와 오고가는 셔틀버스 미운영, 조식부페가 먹을게 없음, (리조트가 다 그렇겠지만) 리조트 내 레스토랑은 가격이 비쌈
로비
1시에 출발해 2시 전에 도착했는데 바로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south-wing과 north-wing 중 사우스윙이 부대 시설과 가깝기에 추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노스윙의 룸을 주셨다. 사우스윙은 없냐고 말씀드리니, 우리가 받은 방이 뷰도 좋고, 허니문 준비ㅎㅎ가 되어 있다고 하셨다. 아, 예약할 때 허니문에 체크했었지. 사실, 코로나 기간에 결혼해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던 우리에게 이게 뭐, 허니문이라고 해도 누가 뭐라 하겠나!! 결과적으로는 노스윙이 아침식사 장소도 가깝고 나쁘지 않았다.
더 자세한 안내를 위해 우리를 라운지 소파에 앉게 했고 그곳에서 웰컴 티를 주시며 리조트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다. 조식은 알마가든(뷔페식)과 라 까사(주문식)으로 이용가능하며 그밖에 다른 시설들은 주황색 팔찌를 이용해 체크아웃시 한꺼번에 계산할 수 있다.
숙소 건물 - north 타워
우리가 머물게 될 북쪽 타워. 알마가든과 유스클럽 등이 근처에 있다. 구름 한 점 없는 따뜻한 날씨에 베트남 시내에서와는 다른 느낌(!)의 잘 관리된 정원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우리 방은 11층. 엘레베이터를 내려 긴 복도를 걸어가면 끝쪽에 있다. 뚫린 복도를 걷는 느낌이, 예전에 살던 복도식 아파트 느낌이다.
거실
방으로 들어서니 큼지막한 거실과 아늑한 소파가 눈에 띈다. 우리 집 했으면 좋겠다!ㅎㅎ 창문을 열고 베란다로 나가면 아래쪽으로 풀빌라동(파빌리온)과 수영장이 보이고, 멀리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주방
냉장고에는 음료와 과자 몇개, 그리고 허니문을 축하해 주는 케익(통크게도 홀케익이다!)이 들어있었다. 냉장고 안 모든 음식들은 무료. 전기포트와 캡슐커피 머신도 있고 식탁도 큼직하다!
침실
호텔 예약할 때 허니문에 체크해 놓은 덕에 이런 서비스도 받았다. 이 꽃잎들을... 치우느라 좀 애를 먹긴 했지만, 뭐 기분은 좋았으니깐. 허니문 말고 결혼기념 이런걸로 앞으로도 신청하면 좋을 것 같다!ㅎㅎ 큼직한 침대 앞쪽에는 티비가 있어 거실 뿐 아니라 침실에서도 티비를 볼 수 있었다.
욕실
일단, 화장실 두개인 집에서 살아보는 것이 처음이라 감격스러운 순간! 현관 가까운 곳의 욕실(왼쪽 사진)은 변기와 샤워실 정도가 있는 작은 크기였고 침실 안쪽의 욕실(오른쪽 사진)이 욕조까지 있는 메인 욕실이었다. 어메니티는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었지만 샴푸, 린스, 바디젤 등이 딱히 좋은 향은 아니어서 체크아웃 때 챙겨오지는 않았다.
야외 풀
알마 리조트는 풀빌라에 묵지 않아도 풀빌라 사이의 여러개의 메인 풀들이 있어 북적거리지 않게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야외풀은 리조트의 정중앙에 있으며 비치에서부터 쫘르르 올라오며 계단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선베드에 짐을 놓고 타올은 위쪽 풀에 있는 안내센터에서 받아 오면 된다. 선베드 옆에 놓인 버튼을 누르면 풀바에서 직원이 나와 음료나 간단한 음식들을 주문할 수 있다. 우리는 수건을 가져다 달라고 하는 버튼인줄 알고 눌렀다가 메뉴판을 들고 오셔서 살짝 민망한 상황이...^^;;
비수기여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풀에 사람이 많지 않아 아주 여유로운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들(도 다 한국어린이다)이 많이 노는 풀도 있지만, 곳곳에 '성인 전용' 풀이 있어 조용하게 수영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한국에서 언제 이런 큰 풀을 혼자 차지하고 수영해 보겠냐며 좋아했다.
저녁 식사 : 리조트에서 간단히
롯데마트에서 사온 컵라면과 점심 때 곡하노이에서 포장해온 반쎄오로 저녁을 때웠다. 우리 입맛에 맞는 것으로 검색에 검색을 거쳐 선택된 핑크색 하오 라면과 빨간색 Nho 라면. 핑크색 하오 라면은 새우탕 라면과 거의 비슷했다. 빨간색 Nho 라면은 정말로 레몬그라스 향이 났는데, 거북한 정도는 아니었다. 다른 라면들이 얼마나 하드 코어한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 두 라면은 저항 없이 먹을 수 있는 정도로 큰 도전을 원하지 않는 여행객들에게 적합하겠다.
허니문을 축하하는 케이크.
안에는 초코무스가 있어서 나름 '베트남 스초생'이라고 할까. 2박 3일 내내 먹었지만, 다 못먹었다.
밤이 되어, "바다 보자! 풀바 가자" 하면서 나가보았다.
수영장들을 지나 해변까지 걸어가는 길은 생각보다 길었고 비치 근처의 풀바는 저녁이면 문을 닫아 이용할 수 없었다.
위쪽(타워동 근처) 풀바는 늦게 까지 영업하고 있었지만 이용하지는 않았다.
편의점에서는 다양한 간식과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리조트 안이라 가격대가 있다.
'낯선 곳에서 나를 찾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나트랑 여행] 마지막날- 라까사(조식)/르모어 호텔/루옹쏭깡(해산물)/콩 카페/바로이 레스토랑 (3) | 2024.01.09 |
---|---|
[베트남 나트랑 여행] day4 - 알마리조트 내 미니골프/풀 즐기기/킹 블라인드 마사지/트롱동껌땀 (3) | 2024.01.07 |
[베트남 나트랑 여행] day3(1) - 포홍(쌀국수)/스타벅스/롯데마트 골드코스트점/곡하노이/CCCP커피 (2) | 2024.01.04 |
[베트남 나트랑 여행] day2(2) - 당반꾸옌(넴느엉)/오키드 스파/윈마트/콴옥응온(해산물)/쉐라톤 루프탑바 알티튜드 (1) | 2024.01.02 |
[베트남 나트랑 여행] day2(1) - 반미판/CCCP커피/김청 환전소/혼총곶/포나가르 사원/담시장 (4) | 2024.01.02 |
댓글